2025년 9월 28일
자살은 개인의 생명이 사회와 주변 환경의 압박과 고립 속에서 끝나게 되는 비극적인 결과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사회적·심리적·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끝에 나타나는 고통의 표현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외면하지 말아야 할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교육부에서 진행한 2024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 따르면, 전국 학교의 학생 중 1만 7천여 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검사 전체를 봤을 때는 적은 숫자이지만, 지속적으로 자살률은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자살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신질환, 학교폭력, 학업 스트레스, 사이버 폭력 등이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안타까운 자살. 우리가 막을 수는 없을까요?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순 없을까요?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자살징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살징후에는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거나, 주변 정리를 하거나, 대인관계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위 자살징후는 보통 평상시와 다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자살징후를 주변에서 발견했다면, 상대방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자살징후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질문입니다. "요즘 힘든 일이 있니?", "혹시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니?" 등으로 질문하는 것이죠.
이러한 질문이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상대방은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위 질문을 통해서 자살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하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차분히 들어주며,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집중하고 의견을 존중해주면서, 본인의 도움 의지와 관심을 충분히 표현해야 합니다. 이때 베푸는 듯한 느낌을 주거나, 대화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너무 부담이 될 만한 질문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살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했다면, 지역사회 상담 서비스로 연결해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살예방상담전화(109), 생명의 전화(1588-9191),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 등이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상대방이 혼자 외로이 있지 않도록 곁에서 함께하여 주는 것입니다.
매년 9월 10일과 10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과 세계 정신건강의 날 입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자살예방에는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 세이프노트를 읽고, 우리가 먼저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을 살펴봐주고, 위로와 격려, 응원의 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부터 자살예방은 시작될 것입니다.